서지월시선/'깊은 밤에 시를 쓰다'

[명시감상]서지월 시-'깊은 밤에 시를 쓰다'

아미산월 2008. 12. 22. 10:39

 

    [명시감상]서지월 시-'깊은 밤에 시를 쓰다'

     

    깊은 밤에 시를 쓰다

     

    서 지 월

     

    시가 돈이 되는가 밥이 되는가
    혼이 되는가 명예가 되는가
    시가 사랑이 되고 목숨이 되고
    평화가 되는가

    그러나 봄철 어김없이 꽃 피듯
    시는 저혼자 기어가는 벌레의 생각처럼
    시간을 밀어내고 있는 것을

    나뭇가지의 잎새들이 바람에게
    자신을 내맡기듯 시는
    인간에게 자신을 내어맡긴다

    모래사막을 쉬지 않고 걸어와
    두 눈 껌벅이는 낙타의
    짙은 눈썹 위에 앉은 모래알갱이를
    누가 털어낼 수 있을까

    걸어온 만큼 또 걸어가야 하는
    그의 숙명처럼
    깊은 밤 비단길을 수놓는 자
    그대는 시인인 것을!

     

    + + + + +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<약력>

    • 1955년, 연개소문과 같은 생일인 음력 5월 5일 단오날 대구 달성 출생.
    • 1985년 10월, 제2회「전국교원학예술상」문예부문에 시 <꽃잎이여>로 大賞에 당선, 문교부장관상 수상.
    • 1985년『심상』 신인상 시 당선으로 등단.
    • 1986년『아동문예』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.
    • 1985년『한국문학』신인작품상 수상.
    • 1999년, 전업작가 정부특별문예창작지원금 수혜시인에 선정됨.
    • 2002년, 중국「長白山文學賞」수상.
    • 2006년, 한국전원생활운동본부 주관, 詩碑「신 귀거래사」가 영천 보현산자연수련원에 세워짐.
    • 2007년, 달성군 주관, 한국시인협회 MBC KBS 등 후원으로 詩碑「비슬산 참꽃」이 비슬산 자연휴양림에 세워짐.
    • 현재, 한중공동 시전문지『해란강』한국측 편집 주필. 대구시인학교 지도시인.

    [연락처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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