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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국 도문의 시인, 윤청남 아우의 글을 대하며

아미산월 2008. 10. 5. 02:18

도문의 시인, 윤청남 아우의 글을 대하며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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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6차 만주기행 도문 두만강에서, 조선족 윤청남시인과 서지월시인의 뱃놀이 풍경.

 

내게 이런 일이 있었습니다. 

2년전쯤 되었을까요.  한국일보 신춘문예 시당선으로 등단한 박현수시인이 

대구의 국립 경북대학교 국문과 교수로 부임해 와 한 학기가 다 돼어갈 무렵, 

지금 서울대 국문과 교수로 재직하고 있는 시인 겸 젊은 평론가로 각광을 받고 있는 

방민호교수가 전화가 왔지요. 

 

<서지월선생님, 지금 청도 운문사에 와 있는데, 오시면 감사하겠습니다> 하여 

팔조령 재를 넘어 달려갔지요. 

 

시인이신 서울대 국문과 오세영교수님과 함께 

운문사 부근에서 1박하는 날이었지요. 

 

그날 경북대 박현수교수와 서울에서 오신 오세영선생님과 

문학평론가인 서울여대 문흥술교수, 서울대 방민호교수, 

시를 잘 쓰는 이재무시인, 그리고 나하고

대구시인학교 제자인 황명강 김삼경시인이 함께 했지요. 

 

밤 늦도록 술을 마시며 담소를 나누는데 이재무시인이 

아주 재미있고 재치를 가진 입담의 시인인데 

 

<저 지금 서지월선생님에 대해 고정관념이 깨어지고 있는 중입니다> 

라고 하는 거였습니다. 나는 깜짝 놀랐지요 뭐.

 

불교적으로 말하면 일종의 화두 같은 말이었지요. 

누군가가 얼마나 나에 대한 욕을 서울 가서 엉터리로 말했으면 

나에 대한 고정관념이 깨어지고 있는 중이라 했겠느냐 그 말입니다. 

 

문단에는 그런게 더러 있으나 어쩝니까.

호주머니에 들어있는 송곳이 언젠가 절로 뚫고 나오듯이 

진실한 것은 밝혀지는 것이지요.  /서지월

 

**이런 정황을 가지고 내가 담시로 써놓은 것도 있지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