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버린 스승 박재삼-그날의 그 바닷가
ㅡ스승을 보내고
서 지 월
마지막 이 세상을 하직한
스승을 묻고 돌아서서 줄달음쳐 간
그날의 그 바닷가에는
젖어서 우는 모래알들이 젖은 채
파도에 쓸리는 것 보았습니다
아아, 하늘은 저렇게 푸르러
이승에서 제일 서러운 빛깔을 하고
그날따라 왠지 팽팽하게만 느껴졌습니다
갈 길 잃어 멎어버린 그날의 그 바닷가에서
내 스스로를 지탱하기가 힘듬을 알았을 때
백사장의 수많은 모래알들은
눈물 글썽이며 누워서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
http://poemtree21.net/movie/poemsong/sjwpoem/bjsmhj2007A1wp.wmv