▶ 혜봉스님, 서지월시인 집필실 '시산방 남서재' 방문(2008년 5월 7일 수요일)

혜봉스님께서 참 좋은 말씀들 많이하셨는데 기록을 어떻게 다 해야할지
그중 하나가 글쓰는 사람들이 스승을 가지지 않고서 혼자 잘 되려고 발버둥 치니 나중 뭐가 되겠느냐는 거였습니다.
아름드리 벼락 맞은 대추나무를 몸에 지닌 자나 가진 자는 다 수십 배 수백 배 잘 되더라는 것이었습니다.
어떤 사람에겐 벼락 맞은 대추나무 판때기 하나 주었더니 해운대 바닷가 빌딩이 돼 있다는 것 등......
그리고, 자신이 시를 쓰고 곡을 붙여 자신 선전하는 것보다 돈이 좀 들어도 자신보다 더 유명한 시인의 시에 이름난 작곡가가 노래 불러 시디를 내야(큰 그릇이지요) 그게 자신도 그 기(氣)를 타고 더 잘 되는 걸 세상사람들은 그런 이치 모르고서 자신만 자꾸 드러낼려 하니 뭐가 되겠느냐고 말씀하셨으며, 먼저 남을 위하고 최선은 다하지 않고서 유명해질 줄 알고 나부대는 게 인간세상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.
팔음님이 낭송한 바 있는 서지월시인 시 <비류수에 와서> 한 편만 봐도 웅혼한 기상이 다 들어 있어서 누구도 이루지 못하는 중국 만주땅이나 세계를 한몸에 끌어안기에 나중에 가면 세계인들이 그 뜻을 가이 짐작하게 되는 날이 올거라고요 좋은 말씀들이었습니다.
2008년 5월 7일(수요일) 오후 4시 이 자리엔 계명대 음대 작곡가 김정길교수님, 가수 태산보살님, 시낭송가 팔음 김미숙님도 함께 했습니다. 정경진시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디오를 찍었습니다. 그 자리에 늘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었지요. 늘 대구시인학교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10년 넘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었습니다. 정경진회장님은 시인학교 진짜 보배지요. 혜봉스님께서도 까암짝 놀라시더구요. 10년을 한결 같았으니까요.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