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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백두산 기행시]서지월 시-백두산 내려오는 길
아미산월
2008. 8. 27. 09:11
[백두산 기행시]서지월 시-백두산 내려오는 길
백두산 내려오는 길
詩: 서 지 월
아,동승한 짚차 속에는
서울대김용직선생님, 용아 박용철시인의
처남임선생님, 한국일보 논설위원
김성우선생님,고려대 최동호선생님
한국시협이근배회장님 이렇게
백두산정상에 올라 깨지지 않은
玉쟁반의맑은 天池 굽어보고 내려오는데
아아,저기 저 푸른 풀 돋은 산언저리
신명난듯 나타나 원을 그리며
그간참 많이도 심심했다는 듯
날으는검은 까마귀 몇 마리
그들이나타나 오늘의 하늘을 빙빙 도는 것은
아아아,아직도 살아 있는 민족의 魂이
내앞에 비쳤음이 분명하거니
미끄러져내려오는 길에
노란두메양귀비꽃들만 옛날의
내애인처럼 손 흔들어 주며
잘가시라 잘 가시라 그러더라
*2003년8월 25일 백두산에 올라, 디카촬영 사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