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ㅁ서지월 시조-달밤

아미산월 2008. 8. 3. 14:54

ㅁ서지월 시조-달밤

 

달밤

 

서 지 월

내 사랑 달밤에 치자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
치자꽃 꽃그늘에 밤새도 따라 울었습니다
온다던 그대 발자국 소리 십리 안에 들립니다

먼 강물소리 손금따라 흐르는 밤
운명의 나뭇가지도 동창으로 벋친 밤
뜨락엔 어제 내린 찬 빗물 고여 환환 밤

달아 달아 불러봐도 더 높이만 치솟아,
잠든 바람은 어느 풀밭에 가 멎었는지
온다던 그대 발자국 소리 들리지 않습니다